중앙은행은 물가를 조절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조절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고, 인하한 기준금리를 맞추기 위해 시장의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최대한 낮추어도 시장 금리가 올라가지 않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 양적완화 입니다.
시장금리를 조절하기 위해 양적완화 실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설정한다는 의미는 초 단기 국채의 금리를 기준금리에 맞추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 단기 국채를 7일 만기 국채를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 1%가 목표일 경우 시장에서 7일 만기 국채가 1%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화폐를 찍어서 시장에 공급을 하여 금리를 1%로 낮추는 작업을 합니다. 화폐를 발행하여 시장에 공급할 때 담보가 필요한데, 이때 담보로 사용하는 것이 국채입니다.
화폐를 찍어서 시장에 공급을 무한정으로 하게 되면, 화폐 가치가 떨어져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뢰도를 높여야 합니다. 따라서 담보로 사용하는 담보의 공신력이 있어야 하므로 국가가 발행하는 초 단기 국채를 담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초 단기 국채의 기준금리를 조절을 하더라도, 실제 시장에서 적용되는 금리는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장기 시장 금리가 내려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의 금리는 10년 만기 장기 국채와 연관이 높습니다. 특히 부동산과 같은 모기지론은 장기 시장금리와 연동이 되어있어서 경기에 영향을 많이 주게 됩니다. 따라서 기준금리만으로 시장금리를 조절할 수 없을 때 양적완화를 사용하게 됩니다.
양적완화를 위해 장기국채를 연준이 직접 매입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금융정책이 장기 시장금리를 인하하는 효과를 내지 못할 때, 결국 장기 국채를 직접 매입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장기 국채를 대량으로 매입을 하면 시장에 자금이 공급이 되면서 금리가 내려가게 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초록색 선은 연준의 자산 규모입니다. 자산 규모가 커진다는 의미는 보유하고 있는 장기 국채의 양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처음 양적완화를 시작한 2008년 이후 3차례의 양적완화를 실행하면서 총 2.5조 달러의 돈이 시장에 풀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행한 양적완화의 규모는 한번에 4조 달러의 국채를 매입하면서 실행을 하였습니다. 2020년의 경제는 2008년보다 당연히 더 커졌기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한 양적완화의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